작년부터 바질 키우기를 시도하다가 결국엔 잘 되지 않았다.
한겨울을 보내고 다시금 올해 바질을 키워보자 마음먹고 준비를 하고 있던 찰나, 지인이 수경재배 키트와 함께 미니방울토마토씨앗을 선물로 주었다.
이게 잘 될까 궁금하던 찰나, 기회를 봐서 수경재배키트를 설치하고 미니방울토마토 씨앗도 2립 넣었다.
한 1주일 지나자 스펀지에서 떡잎이 나기 시작하더니, 2주쯤 지나자 제법 입사귀가 크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은 외부의 온도가 추우니 뚜껑으로 잘 막아두고, 1주일에 한번씩 양액을 교체해주었다.

그렇게 3월이 되었고, 하룻밤 사이에도 미니방울토마토는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
제법 줄기에 털도 보송보송 나기 시작하고, 줄기도 굵어지면서 잎사귀를 만지면 토마토냄새가 가득 베어나왔다.

점점 커지는 줄기와 잎사귀 덕분에 주위에 잎사귀가 가려지기 시작해서 약간의 위치조정을 하고, 줄기 아래에서 빛을 못받는 입사귀는 과감하게 잘라버렸다. 괜히 광합성도 못하는데 영양분을 뺏기지 말라고..

이제 4월.. 심어서 키우기 시작한지 한달이 넘어가는데.. 이 친구들이 너무 옆으로 너무 확장을 하기 시작해서 슬슬 이사를 시켜줘야 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총 3그루(?)의 미니방울토마토를 하나는 토경으로.. 하나는 다시 수경으로 갈지 고민이 된다.

한 50~60일이면 토마토 열매도 열리고 따 먹을 수 있다고하는데, 4월 말이면 가능할지.. 한번 지켜봐야겠다.. 3그루면 그래도 좀 먹을만한 양이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