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하늘은 여전히 찌뿌둥했고, 눈을 뜨니 지난 2박 3일간 숙소에서 밤에 홀짝 거렸던 술병만 창가 보이는데 왜 예뻐보일까..? 그리고 왜 1시 비행기로 스케줄을 잡아서 못내 아쉬운 마음이 더 커지게 됬을까? 고민을 하면서 짐을 싼다. 어제 저녁에 사뒀던 요거트 시리얼과 파인애플을 먹으면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첫날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던 딸기케이크를 사러 다시 "봉주르마담"에 아침부터 찾아가 케이크를 사들고, 육지사람들의 마지막 코스, 이호테우 해변으로 갔다. 이호테우 해변 가는길에 하늘도 가끔 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흐렸고, 구름도 많이 껴서 해변 근처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사온 케이크를 먹고자 했지만.. 도저히 레트카 반납 시간과 비행기 시간을 맞출수가 없을 것 같아 해변에서 그냥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