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양은 작고 쓰기만 엄청 쓴 커피로 알고만 있었던 그 커피..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오로지 에스프레소만 먹는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아메리카노를 마시려면 에스프레소 한잔 그리고 물한잔을 따로 주문해서 섞어 마셔야한다.
문득 테이블에 있는 비알레띠 모카포트를 보니 이탈리아에서 마시는 법을 알게된 에스프레소가 생각났다.
이탈리아의 카페테리아에서 1유로짜리 에스프레소로 시작된다.
참 신기한것은 많은 사람들이 에스프레소를 한잔하고 바로 갈 길을 간다. 빵이나 다른 주전부리 없이..
대부분은 서서 에스프레소 한잔을 주문하고
곧 자그만한 잔에 에스프레소가 나오면 100이면 100 설탕을 한가득 넣어 한입에 에스프레소를 탁! 털어넣고 쿨하게
1유로를 놓고 자리를 떠난다.
엄밀히 가면.. 에스프레소라고도 주문하지 않는다. 그냥 가서 눈빛이 마주치고 검지손가락을 하나 들면서 시크하게
cafe 라고 하면 알아서 슉슉 커피를 추출해서 짠! 하고 내놓는데 ...
그리고 하나 같이 쇼케이스 위에는 설탕 봉지가 가득 있다. 취향에 따라 설탕을 다 넣기도 또는 절반만 넣고 먹기도 하는데 약간 씁쓸한 맛을 같이 느끼고 싶으면 절반 정도.. 정신이 확~ 들 정도의 달달함을 느끼고 싶다면 한봉지를 다 넣는 것을 추천한다. 내 취향은 절반..!
또.. 바리스타라고 해야하나..? 카페에서 일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저렇게 정장에 흰 와이셔츠, 베스트까지 한 멋진 모습으로 커피를 내리는데 그것또한 멋짐 폭발.. 그리고 왜 하나 같이 다 잘생겼는지..
이탈리아 하면 또 유명한 커피 브랜드로 일리(illy)가 있는데 매장도 한번 슦~ 구경해봤다.
와 일리샵은 정말.. 눈이 돌아갈정도로 예쁜 모카포트와 머그들이 잔뜩~ 있어서 정신을 놓고 이것저것 주워담다가 얌전히 도로 돌려놓은 것도 몇개 있었는데 이탈리아에서만 판매되는 텀블러라던가.. 형형색색의 모카포트 들은 굳이 커피를 집에서 내려 먹지 않더라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게 만들어 주는듯 싶었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결국 산것은 텀블러와 에스프레소 기념 잔
한국에서는 저 텀블러가 안파는 거 같아서 냉큼 두개를 집어서 하나는 내꺼 하나는 디피용...
다시 에스프레소로 돌아와서
이 이탈리아 양반들은 아침, 점심, 저녁.. 오며 가며 1유로씩을 던져놓고 에스프레소를 설탕 가득 넣고 입에 한잔 털어넣고 다시 갈길 가는 세상 쿨한 사람들로 기억이 남는다.
나도 외국인이지만 그 사람들 틈사이에서 에스프레소 한잔을 주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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