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여행기/제주 여행(`19)

In jeju - 항상 아쉬워..

고물상자 2020. 1. 6. 17:28

3일차
하늘은 여전히 찌뿌둥했고, 눈을 뜨니 지난 2박 3일간 숙소에서 밤에 홀짝 거렸던 
술병만 창가 보이는데 왜 예뻐보일까..? 

와인, 제주에일맥주, 저건 뭐였지..?

그리고 왜 1시 비행기로 스케줄을 잡아서 못내 아쉬운 마음이 더 커지게 됬을까? 고민을 하면서 짐을 싼다. 

어제 저녁에 사뒀던 요거트 시리얼과 파인애플을 먹으면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첫날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던 딸기케이크를 사러 다시 "봉주르마담"에 아침부터 찾아가 케이크를 사들고, 
육지사람들의 마지막 코스, 이호테우 해변으로 갔다. 

이호테우 해변 가는길에 하늘도 가끔 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흐렸고, 구름도 많이 껴서 해변 근처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사온 케이크를 먹고자 했지만.. 도저히 레트카 반납 시간과 비행기 시간을 맞출수가 없을 것 같아 해변에서 그냥 먹기로 했다. 

해변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리는 순간... 
아... 춥다... 파도가 참 무섭게 달려드는구나 를 느끼고는 정말 잠깐! 느끼고 얼른 차안으로 복귀

이호테우.. 물론 저쪽 말들일아 사진도 찍었다. 

 

전망 좋은 곳에 이동주차해서 .. 

사진을 믿지 마세요.. 필터입니다.

차안에서 봤을때, 특히 필터걸린  카메라로 보니 여긴 해외 같다 라는 최면을 걸어도 속을 정도...
눈앞에 저 한글만 뺸다면.. 

모래밭좀 걷다가 다시 차로 들어와 미리 사둔 케이크를 먹으려고 전망좋은(?) 주차장에서 바람 무쟈게 부는 바닷가를 바라보면 달~크한 케이크와 슈를 흡입.. 말그대로 흡입해버렸다.

슈, 딸기케이크, 에그타르트... 

정말 딸기케이크는 생전 먹어보지도 못한 생크림에 정신없이 먹었고, 
속이 꽉찬 슈는 커스타드 소스가 줄줄 흘르는데 입에 잔뜩 묻히면서 먹은것 같다. 
에그 타르트 역시... 고소하고 버터 향도 강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페스츄리 처럼 겹겹이 쌓인 .. 아 말로 설명이 안된다... 

아무튼 너무 맛있는 빵이었다.. 다음에 오면 또 사먹어야지 .. 


잘 먹고 있는데 레트카 반납시간이 늦어져서 추가 요금을 내고.. 
기껏 공항에 비행기 시간 맞춰 들어갔지만, 1시간 30분동안 지연이 되서.. 
핸드폰 게임이나 하면서... 다시 짐 빼달라고 할까 고민 하다... 결국 
육지로 복귀 ... 

짧고 굵은 2박 3일의 여행이었다.. 
꼭 1박 2일 같은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날 따뜻해지면 또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