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서 카메라를 들고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청주 정북동토성을 갔다.
지난주엔 날이 흐리고 날씨도 흐려서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왠걸.. 하늘도 맑고 구름도 예뻐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있는게 명소긴 한가보다.
청주 정북동토성에는 슬픈 전설이 있는데,
근처에 정말 아무것도 없다는 것과 저 나무 한 그루와 노을 그리고 실루엣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초행길이어서 편의점이라도 있겠지 하며 찾아갔지만,
온통 논, 밭 뿐이고 심지어.. 비료 냄새까지 나고 바람이라도 세게 부는 날은 바람을 막아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말인지 최악아닌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이곳에 진면목은 노을이 지는 그 시간!
바로 노을 맛집이어서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는 시점에는 엄청난 커플들과 카메라 부대가 나름대로의
포인트에 진을 치기 시작한다.
노을과 나무만 있는 단독사진도 좋지만, 모델도 가끔은 필요할때가 있는데,
사실상 모델은 해당 시간에 그 곳에 존재하는 사람들 혹은 커플들이 전담을 한다.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서 포즈도 요청하기도 하는데,
그 정도가 과할때도 있고, 이번에 보니까 사진을 전달을 어떻게 해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대표로 한명이 사진을 주기는 주는지.. 아님 그냥 그렇게 쓰고 마는건지..
여튼 어제는 날이 좋아서 그런지 괜찮은 독사진도 찍고,
다른 사람들이 있을때 실루엣도 조금 담아봤다.
사실 이곳만 보고 간다면, 정말 짧은 시간에 치열한 자리다툼과 순서를 잡고,
찰나에 사진을 찍다 보면 어느새 그 많던 카메라들도 사람들도 빠져나간다.
그 매직아워.. 짧지만 귀한 시간을 잘 활용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비슷한 배경에 비슷한 구도로 찍어서 그런지
결과물은 그냥 다 비슷비슷하다.
그래도 실루엣과 노을하나로 나중에 사진을 볼땐 마음이 편안해져서
몇장 갖고 사진으로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참고로 노을녘 사진은 보정을 1도 안한 사진이니, 날씨가 좋을때 다들 도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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