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여행기

[추억의 거리] 서울에서 70년대 느낌 내기..

고물상자 2020. 2. 14. 06:04

오랫만에 사진 모임을 통해 서울에 출사를 나갔다. 
참.. 서울이 이것 저것 볼거리도 많고 찍을 거리도 많은 동네이지만, 막상 인물  사진이 아닌 사진을 찍으려면.. 딱히 갈 곳이 생각나지 않은 지역이 서울 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매일 카페에 소품들과 분위기만 찍으러 가는 것도 그렇고.. 

이번 출사에서는 서울 경복궁 옆 국립민속 박물관 옆 추억의 거리를 잠깐 다녀왔다. 

와.. 사장이라고 해놓고 사진관을 꾸며논거지.. ?


경복궁 돌담길을 옆으로 걷다보면 삼청동과 마주하는 곳에 추억의 골목이 조그만하게 있다. 
규모가 조금 클까라는 생각을 하고 갔지만.. 생각보다 작고 소박해서.. 실망도 있었다. 

그래도 그시절 분위기를 느끼게 오밀조밀하게 잘 꾸며놓아서 이사람 저사람 찍어주며 놀기는 좋았다. 

뜨~끈한 국밥도 한그릇하고! 
국밥집 소품이 꽤나 디테일하다 
차림표.jpg

아쉬운것은 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밖에서만 휘휘~ 구경을 해야한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꽤나 매력적인 공간들이 많았는데.. 

그래도 유일하게 체험형 공간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다방!"

마침 지나가는 아저씨의 컨셉이... 

여기는 안에서 들어가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 둘둘둘 이요 ! 
크... 뮤직박스..

뮤지박스도 있고, 햇빛 잘들어오는 옛날 다방식 의자.. 
정말 티비로만 보던 소품들이 가득 있었다. 

사진찍기 좋은 자리에 어머님들이 앉아서 계속~ 계셔서 그 자리를 피하고 찍긴 했지만, 그래도 꽤나 인상 깊었던 공간이었다. 

전축... 예전에 집에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저거 자석이 꽤나 강력크했지.. 

고작 50m ? 정도 되는 거리에 옹기종기 건물 몇채만 놓았을뿐인데 옛날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거리였다. 물론 이곳만 보러 오기엔 너무 아쉬워서 삼청동과 북촌을 살짝 걷긴 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이런 공간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아보인다.